nutcraker : 넛 크래커 우주의체험

멀리 보이는 LG아트센터. 그리고 넛 크래커의 현수막. 로라브라운과 함께 관람. 가슴은 두근콩닥이었지만 최대한 사심을 버리고자 애쓰기도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까봐 TAT. 백조를 떠올리지 말고 그냥 즐길 것
예악 당시의 표는 2층의 오른쪽 사이드였는데, 어쩐지 정중앙의 좌석이 표기되어 있었다. LG아트센터의 배려인지 실수인지. 관람객이 없는것도 아니었는데 덕분에 좋은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7시가 약간 지난 시간 불이 꺼지고 드디어 시작
1막에서 드로스 박사의 고아원, 사회 복지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난리법석을 떨다 찌그러지는 박사의 모습. 어쩐지 이 박사가 좋았다.
신데렐라도 아닌 것이 12시 땡치자 옷을 벗어제껴버리는; 꺄아 >_<

관람하러 온 여성의 절반이 이 부분에서 소리를 질러댔다.역시 이런 것이 로망이었던거다. 우후후후. 짧은 순간이었지만 역동적이고 힘찬 남자떼의 군무는 나에게 파와를 불어넣었다. 백조들을 다시 보는 것 같은 반가움도 잠시 만끽. (아아 백조의 트라우마여)
30일 캐스팅의 호두까기와 프로그램 보다가 맘에 들어 찍은 드로스 박사. 공연 들어가면서 캐스팅 확인을 오로지 호두까기만 했는데 세 명의 캐스팅 중 가장 보고 싶었던 캐스팅이어서 대 만족 (오로지 얼굴 취향만 따짐;)

꿈처럼 40분이 지나고 20분의 인터미션에 로라브라운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2막은 사탕과자의 나라, 머쉬멜로우걸들과 엄청 귀여운 큐피트, 섹쉬한 리쿼리쉬(감초로 만든 젤리), 갑스토퍼(겹겹이 다른 색이 둘러져있는 사탕이란다) 등등이 나와서 미소년으로 변한 호두까기와 드로스 박사의 딸래미의 결혼을 축하하고 (1막에서 드로스 박사의 아들, 딸래미가 방해공작을 펴 클라라와 떨어짐.; 아아 전형적이다.;) 난리부르스. 그리고 결혼식

그러다가 갑자기 무대는 다시 고아원으로 바뀌고 클라라 앞에 호두까기인형이 나타나 둘이 창문으로 탈출하면서 끝. 프로그램을 보니, 사탕과자의 나라가 환상이고 꿈에서 깨어난 클라라 앞에 호두까기인형이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생각해보니 1막의 끝에 클라라가 커다란 베게속으로 푹 들어가 자긴 했지만 뭔가 아햏햏.;

클라라와 호두까기는 고아원의 창문을 통해서 탈출하는데, 백조의 엔딩에도 창문이 나왔다. 창문에 비친 어린왕자를 안고 있는 백조; 괜히 연결짓고 싶은 나의 마음;;;; 오티엘

그리고 커튼콜!~ 역시 이번에도 앞쪽의 분들이 장미꽃을 던졌고 몇번의 커튼콜이 계속 이어지다가 마지막엔 출연진이 다 엎드려서 장미를 든 손을 흔들고 막은 아주 살짝만 올라가서 그들의 손만 보이는데 엄청 귀엽고 아기자기했던 공연같은 커튼콜이었다
공연을 보면서 프린세스츄츄가 정말 많이 생각났다. 드롯셀마이어의 이야기같은 공연, 이라는 느낌까지 들었다는.;

전체적으로 공연은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 좋았다. 호두까기인형의 매튜본식 재해석도. 스토리의 이해가 둔한 나에게는 조금 어려웠지만, (무대가 너무 현란해서 정신을 뺏긴다!) 내년 5월에는 스완의 앙콜이 있단다. 한달에 만원씩 모아서 VIP석에서 보겠다. 그리고 A석에서 10번봐야지. (결국 이 때 백조들은 한 번도 못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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