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性) 이라는 도구를 빌려, "너는 누구인가. 무엇인가. 우리의 관계는 어떠한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영화. 각각 상처를 가진 타인들이 서로 핥고 보듬고 쓰다듬으며 누군가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더러는 헤집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쓸쓸하고 유쾌한 향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유별나고 문제가 있는 이들이 모이는 성전 "숏버스" (어딘가 남들과 다르고, 모자란 사람들을 싸잡는 은어라 한다) 스스로 숏버스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만의 판을 열어주는 멋진 마담이 있는 곳. (쓰리섬의 주인공인 꽃청년 보다도 더 내 가슴을 설레게 했던 저스틴 본드) 불이 꺼지면 하나 둘 모여들어 그들만의 축제를 연다. 외롭고 슬픈 영혼들이 벌이는 축제는 얼마나 다정한지. 얼마나 유쾌한지.
도시(미니어처로 만든 뉴욕)에 불이 켜지고 신음과 섹스가 교차되는 오프닝. 아침은 밝았고 세상은 환하지만 헉헉대는 그들은 불행했다. 엔딩. 모든 불이 꺼져버린 도시에 초로 불을 밝힌 숏버스 안에서 마담 저스틴 본드가 부르는 "In the End" 어둠 속에서 홀로 잔잔하게 시작한 그의 노래는 모두의 가슴에 찬란한 빛을 던지고 함께 부르는 축제의 노래가 된다. 클라이막스로 갈수록 절정에 치닫고 그들 마음의 빛과 함께 도시의 불도 다시 켜진다. 그때 심장의 뻐근함이란. TㅁT. 축제. 드디어 맞이하는 오르가즘. 아아 정말 나도 울고 싶었다. 완전 치유계. (미첼 당신은 정말 천재. 사랑스러워)













덧글
몽끼 2009/03/27 02:10 # 답글
나두 보고파! 내사랑 미첼~ ㅋㅋ 정말 천재스러워! 항상 뭔가 새로워!
oozu 2009/03/27 12:06 #
내 사랑이라니까 =_=!! 아 정말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1초간 생각했다. (그러나 바로 포기)금요일이구나. 지화자~♬ 캠코더 사서 영화 찍자. "못말리는 재수씨" 어때.
와스디 2009/03/27 12:13 # 삭제 답글
보고 싶은데 구할곳이 없구나... 그나저나 여기 나오는 사람 한국인 2세 맞나?
oozu 2009/03/27 12:34 #
이숙인 이라는 이름때문에 오해를 받는데 중국계 캐나다인이래. 헤드윅에서 한국인 광희로 나온 적도 있어서 더 그런듯. 나도 한국계인줄 알았더니만서도. 한국 오면 함 봐야지!
ihati 2009/03/28 03:37 # 답글
아 저두 이거 보고 제이 브래넌과 제이슨 본드가 너무 좋아졌었는데.. 반가워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 근데 한국 상영용은 얼마나 모자이크 처리를 했을지도 궁금하네요.
oozu 2009/03/29 11:21 #
앗 반갑습니다. 영화 보고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더 좋아지는 거 있죠. 두 사람 노래 부르던 장면은 정말 완소라 계속 생각하면서 OST 듣는 중이예요. 성기노출 되는 장면은 전부 모자이크라고 보시면 되요. 오프닝에서 심하구요. 갈수록 괜찮아 지긴 하는데 오히려 그 모자이크 때문에 영화가 더 느껴질 여지가 있겠더라구요. 아무것도 아닌데 가려버리니까 더 거시기한 그런거요. TㅁT
ihati 2009/03/29 19:32 #
아.. 뭔지 알 거 같아요. 사실 첫부분에선 '헉' 했다가 뒤로 갈수록 야하단 생각은 별로 안드는 영화였는데.. (오히려 가슴 먹먹한 그런 느낌..) 모자이크가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게 될지도...
Na 2009/03/29 22:50 # 삭제 답글
보긴 봐야되는데. 이렇게까지 포스팅한 당신을 보니, 더더욱 불끈.
oozu 2009/03/30 18:04 #
그래그래 불끈. 여운이 많이 남는다.
ods 2009/03/30 22:37 # 삭제 답글
포스터 보고 있자니 불쑥 인절미가 먹고 싶어지네버닝하는 너가 있으니 가만있어도 한번은 보겠구나.. 하고 안심하고 있으마 ㅋ
oozu 2009/03/31 00:39 #
언젠가 언니의 하드에 깔아주고 오겠어요. 라고 해봤자 소용없을거고, 내가 가서 보라고 깽판을 부려야 할 것 같은데 그나마도 침대에 머리만 대면 자는 ods라. 언제 컨디션 엄청 좋을 때 날 부르시오. 동방팬픽은 이제 그만 끊으시라는. 나의 말은 "갈귀갈귀" 찢어버리고 "기뚱"으로도 안들을테지만. 푸하하